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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평

도둑들 감상평 - 한국 영화! 죽지 않았어!!

 저는 과감하게 '도둑들'이 '다크나이트'보다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과장하자면, 액션조차! 더 흥미진진하고 멋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네요.


 사실 처음에는 김혜수, 김수현 이런 배우들을 포함하여 훌륭한 배우들이 나온다고 하길래,
영화 예고편도 안보고, 예매율만 믿고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전지현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일단 배우 인지도를 이용하여 최대한 밀고 가겠다는 느낌이 들었었죠. 그런데, 연기력도 연기력인데, 연출과 줄거리를 포함한 모든 전반적인 영화 구성이 감히 근래 나왔던 국내 액션 영화 중에 최고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심지어 연기력 논란이 그렇게나 많던 전지현의 고유 캐릭터까지 살려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배로 만들어 줍니다.

 제가 바보같이 감독 이름은 잘 외우지 못합니다. 왠만큼 감명깊거나, 언론에 자주 보도되지 않은 감독이 아니면 말이죠. 근데, 이 영화 감독이신 최동훈 감독님의 작품을 찾아 보니, 바로 그 '타짜' 각본을 쓰신 분! (아! 이걸 모르고 있었다니...ㅠㅠ) 그 밖에 제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전우치', '범죄의 재구성' 등의 작품에서 연출도 맡으셨던 분이었습니다.

 감독님이 참여하신 전 작품들, 배우진들만 믿고 보러갈만한 영화라고 판단하실텐데, 맏습니다, 맏고요.

 다만 예고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의 컨셉?은 오션스 일레븐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이 부분이 아쉽다면 아주 쬐~~끔 아쉬운 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엄청 멋부리면서 우아하게(?) 도둑질하는 오션스와는 달리, 도둑들은 한국 영화 고유의 느낌을 살린 액션과 유머가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나름 치밀한 두뇌 싸움을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반전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이라면 스포일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