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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평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영화 감상평

 

* 텅스텐화살의 영화 감상평은 스포일을 하지 않습니다.

 

 


트랜센던스 (2014)

Transcendence 
7.5
감독
월리 피스터
출연
조니 뎁, 모건 프리먼, 레베카 홀, 폴 베타니, 킬리언 머피
정보
SF, 액션 | 미국 | 119 분 | 2014-05-14

 

 개봉했다는 소식과 함께 보고 싶어서 벼르다가 갑자기 어느날 심야로 보러 가게 된 영화 트랜센던스. 조니 뎁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궁금해지는 영화였는데, 영화의 설정 자체가 오래 전부터 진지하게 고민하던 철학적인 문제와 관련된 영화여서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보았네요.

 

@ 줄거리에 대한 평가 - 자칫 지루함에 졸음이 올지도. 철학적인 질문을 좋아하신다면 재미질 수도.

 

 예고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르도 SF고 해서 볼거리가 위주일지 줄거리가 위주일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인간의 본질이나, 인간의 본성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기 위한 영화이기에 줄거리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쓴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인물들의 심경에 대한 변화 등을 최대한 면밀히 묘사하기 위한 부분에 있어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에, 중반부 쯤 접어들어서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같이 간 일행은 잠이 부족한 상황에서 심야로 보다보니 잠깐 잠들었었다고 할 정도더라구요. 확실히 액션 SF 영화가 주된 초점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문제를 최대한 철학적인 느낌으로 다루려고 한 것 같아,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꽤나 잘 보았습니다.

 

@ SF 영화로써 볼거리에 대한 평가 -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으니 그냥 내려놓고 보시길. 책으로 나왔으면 차라리 나았을지도...

 

 인간의 지적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SF 영화들의 기술 묘사나 미래 묘사가 힘들어지고 있는 시대입니다. 이 영화의 경우에도 설정상  진보된 기술에 대한 묘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제작진이나 특수 효과팀에 큰 과제가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간단히 결론을 말씀드리면 많은 부분의 설명을 제외시켜 버리는 다양한 기술들이 등장합니다. 조금이라도 관련 분야에 몸을 담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마 헛웃음이 나올 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앞서 줄거리에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부분들은 그저 철학적인 질문을 두고 관객들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기 위한 예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마 책으로 나왔다면, 오히려 이런 묘사가 없었어도 자연스러웠을테니,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 간추린 총평 - SF 매니아들이 아니라면 추천하기 조심스러운 영화, 하지만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

 

 영화는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남주(남자 주인공)나 여주(여자 주인공)의 행동이 과연 옳은지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긴 호흡 시간을 가지고 좋은 점과 좋지 않은 점을 모두 보여주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듭니다.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 본다면, 참 흥미있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